구보댄스컴퍼니 관련 보도자료
2010. 12. 21. 소설, 이제는 춤으로 읽는다. 댄스퍼포먼스 ‘피론의 돼지’, 28일 부평아트센터
필론(피론)의 배가 폭풍우를 만나자 곧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기도하는 사람, 울부짖는 사람, 뗏목을 엮는 사람 등. 필론은 생각했다. 현자인 자기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도무지 자기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배 선창에는 사람들의 소동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자는 돼지 한 마리를 보게 되었다. 결국 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돼지를 흉내 내는 것뿐이었다
이문열 단편소설의 모티브가 된 ‘피론의 돼지’가 댄스퍼포먼스로 재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부평아트센터(이하 아트센터)는 구보탄츠떼아터와 공동으로 기획한 댄스퍼포먼스 ‘피론의 돼지’를 28일 오후 8시 해누리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장구보 구보탄츠떼아터 대표의 안무로 펼쳐진다.
구보탄츠떼아터는 아트센터 상주단체(무용)로 이미 지난 2009년에 ‘피론의 돼지’를 공연한 바 있다. 당시 초연이었음에도 관객과 무용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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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론의 돼지’ 공연 장면<사진제공ㆍ부평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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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론의 돼지’는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철학자 피론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 풍랑을 만나 배 안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편히 잠든 돼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일화를 담았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지난 초연의 큰 틀에 음악의 역동성과 안무의 파워(=힘)를 더욱 배가해 보다 세련되면서 동시에 절제미가 있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라며 “복잡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허울을 하나씩 벗기고 나면 결국 생존욕망만 남게 되는 우리모습을 찬찬히 성찰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ㆍ032-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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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9249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