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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9. 부광고 지적장애 8명, 전문무용단 지도로 -아름다운 공연-

  • 작성자구보댄스
  • 작성일2015-02-14
  • 조회수7235

완벽할 순 없어도... 우린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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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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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스텝조차 벅찬데
한달간 고된 연습 버텨내
중절모?넥타이 차림 군무
나눔방문사업 피날레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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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지적장애 학생들이 희망의 몸짓으로 감동을 선물했다.

부모님, 선생님 등 항상 주변의 보살핌을 받아온 학생들은 이날 만큼은 어엿한 무용수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는 인천문화재단이 진행한 나눔방문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학생들과 전문 무용단이 함께 꾸미는 '오해피데이'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부광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8명. 하얀 셔츠에 까만 넥타이, 까만 중절모를 맞춰 입은 학생들은 'One-기대를 가지고 바란다'는 제목의 군무를 보여줬다. 겉모습은 여느 평범한 학생들과 다름없었지만 모두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인천문화재단이 진행한 통합문화이용권 기획사업인 '나눔방문'사업의 일환인 '움직임 워크숍'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 무대에 섰다.

나눔방문 사업은 자발적인 문화예술향유가 어려운 장애인?취약계층 등 단체를 찾아가 무용?미술 등 문화예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번 움직임 워크숍은 다양한 몸짓을 배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작공연을 만들어보며 자존감과 문화?예술적 상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20차례 진행된 움직임 워크숍에는 인천 27개 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과 교사 280여명이 참가했다. 워크숍 참여 학교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즐긴 부광고등학교 학생 8명이 마지막 무대에 서는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감동의 무대가 있기까지 한달 넘게 계속된 연습은 학생들에게는 결코 만만한 과정이 아니었다.
간단한 스텝을 1시간 내내 연습해도 좀처럼 제대로 따라하기 힘들었고, 완벽하게 익힌 동작도 다음 연습시간이 되면 다시 처음부터 연습해야 했다. 반복 또 반복을 거듭한 연습이 이어졌다.

김수정 부광고 특수학급 담당 교사는 "연습이 어렵고 힘들고 학생들 능력은 조금 부족했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공연을 마친 김효수, 박성렬, 심대보, 오석윤, 오수영, 이성훈, 최준혁, 한진원 등 8명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순애(48)씨는 "완벽한 동작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의 표정에선 무대에서 춤을 추는 내내 자유로움과 행복함이 느껴졌다"며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이 이번 처럼 무언가 이뤄내는 모습을 볼때면 매번 마음이 울컥거린다"고 했다.

안무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친 구보댄스컴퍼니의 김수연 실장은 "고되고 힘든 연습과정이었지만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밝아지는 학생들의 표정을 보며 뿌듯했다"며 "조력자의 적절한 도움만 있다면 이 학생들도 뭐든 할 수 있다고 믿게됐다"고 말했다.

주미란 인천문화재단 문화누리 기획사업 담당은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일방적이고 수동적으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형태가 아니라 문화?예술 생산자로서 창작물로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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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이 기사는 경인일보와 인천문화재단이 함께 기획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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