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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댄스컴퍼니 관련 보도자료

2011. 7. 5. 춤으로 시민들에게 문화를 느끼게 한다

  • 작성자구보댄스
  • 작성일2015-02-13
  • 조회수9671

[인천in-인천문화재단 공동기획] 장구보 '구보댄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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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보 '구보댄스컴퍼니' 대표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in-인천문화재단 공동기획 연재
'2011
인천문화예술을 일구는 사람들'

'살기 좋은 도시 인천' '살고 싶은 도시 인천'으로 나가기 위해선 문화·예술적 창조도시를 지향점으로, 창조적인 문화·예술
행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인천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성 혹은 대중성을
내건 활동들이 펼쳐져 왔다. 예술의 가치를 확산시킴으로써 살고 있는 도시의 가치를 높인다는 진정성으로
살아온 이들이다.

이에 <인천in>과 인천문화재단은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에게 다가가 집중 인터뷰를 통해 열정이 담긴 창작물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를 걸고 기획연재 '2011 인천문화예술을 일구는 사람들'
시작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 코너에서는 인천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6개 단체를 비롯해 2011년 하반기에 활동하는 문화예술가(혹은 단체)들을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단체는 '구보댄스컴퍼니'이다.

무용 상주단체인 '구보댄스컴퍼니'

지난 2000년 인천지역 출신으로서
지역예술단체의 환원적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올해로 창립
11
주년이 된다. 무용이라는 장르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한 길을 달려왔다.

이곳에선 인천지역 무용가들을 키우고 성장시킨다. '구보댄스컴퍼니'가 창단하기 전 장구보 대표는 1990년대 초부터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춤 인재'를 배출했다. 2008년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했는가 하면, 지난해엔 상주단체로 인증을 받고, 올해는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올해는 지역민들과 '소통'을 하려고 대중적 '커머셜 컨템포러리 댄스'를 목표로 삼았다.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려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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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보이첵 공연 모습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로서 역할은?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내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결합을 통해 협력프로그램을 확산시키기로
시행한 '공연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단체 중 유일한 무용단체인 '구보댄스컴퍼니'는 부평아트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상주단체로 활동을 펼친 후 1. 애매모한 몸짓으로 나타내는 현대무용보다는 논리적인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창작작품을 선보이며 현대무용을
대중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보댄스컴퍼니'로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시간이었다.

"그동안 인천에서 인재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느 지역이나 지역문화예술계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상주단체로
선정되면서 서울로 빠져나가려는 구성원들 자부심을 다질 수 있는 동기부여로, 결속력을 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좀더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상주단체로 되면서 일부 해결이 됐습니다." 구 대표의 말이다.

'구보댄스컴퍼니'는 어려운 지역문화예술계에 단비 같은 구실을 했다. 상주단체 이름으로 국제교류를 한다거나 극장과의 공동기획으로 지역 페스티벌을 여는 등 공공성을 갖춘 행사를 더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 상주단체로 인정을 받으면서 대외적으론 '공연 시장력'에서 경쟁력 구도 반열에 올라 있는 점도 이중 하나이다.

장 대표는 "상주단체로
되기 전 시민들에게 공연을 알리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좋은 작품이 완성되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향유하지 못하는 게 매우 아쉬웠다"면서 "아트센터를 통해 원하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편리해져 지역민들을 만나는 데 힘이 덜 든다"라고 말했다.

춤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싶은 게 구 대표의 바람이다. 그래서 그는 올해 '춤으로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레퍼토리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대중적인 작품으로 시민들이
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좀비'라는 작품으로 소통의
함께했다. 또 레퍼토리를 이용해 '극단 십년후'가 재연을 하는 등 타 장르와 소통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소외계층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그들의 얘기'를 공연한다.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시민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다.

또 티켓수익은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얼마 안 되는
수익이지만 지역민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지역예술단체의 역할입니다.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함께 지역에 환원을 하는 것 역시 우리들의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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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론의 돼지' 공연 모습.

지역 상주단체로서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먼저 제공

그러나 고민이 있다. 상주단체는
수익창출을 위한 공연을 하기보다는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좋은 작품들도 자연적인 관람객이
15~20%
수준입니다. 아무리 지역에서 좋은 공연을 한다고 해도 자연적 관람객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현재 센터에서 티켓수익을 위해 1만원~2만원 상당의 티켓을 판매하며 공연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역문화예술
발전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익창출을 해야 하는 센터와 무용단이 추구하는 바가 달라 고민이다. 왜냐하면 아직 지역에 '아트센터'
존재하는 것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이 상주단체의 정기공연을
보러 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지역단체와 문화가 성장하기 위해선 '티켓화'한 상품에 몰두할 게 아니라,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게 장 대표의 지론이다.

장 대표는 "상주단체가
상업적인 공연을 한다는 게 어려운 현실에서 무턱대고 상업적인 것만 추구한다면. 일시적인 예산만 들이고
장기적으론 낭비하는 꼴"이라며 "그렇다면
상주단체들은 시민들이 지역문화예술과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일부 무료로 개방해 문화소통을 먼저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 자리를 잡다.

'구보댄스컴퍼니'가 지역에서 입지를 다진 건 장구보 대표가 공을
기울인 결과다.

1990년대 대학 무용학과를 다니고 있을 학창시절 장 대표는 아파트 노인정을 빌려 개인레슨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20년간 줄곧 춤과 함께했다.

그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인천의 인재들이 서울로 떠나는 현실에 많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지역에서 인재를 발굴하더라도 발을 디딜 곳이 없어 지역을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지역문화예술공연을 하려고 단원들을 타 시·도에서 초대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 지역인재들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힘을 쏟아온 사람이 바로 그다.

"학창시절부터 제자들을 키웠습니다. 서울로 흩어지는 제자들을 불러모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더 나아가 문화가 더욱 풍성해져 인천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의 노력은 지역에만 그치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서울 문화예술계 쪽과 소통을 하면서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예술현장에서 왕성한 의욕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창작작업을 고취시키려고 제정한 '공연과 리뷰 PAT ' 2009년에 받기도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뒤쳐지지 않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지역 상주단체로서 대상별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복합적인 장르를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

"10여년 동안 구보댄스컴퍼니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을 놓고 고민했지요. 무용으로
시민들과 가깝게 어울어지는 게 뭐냐는 거죠. 그러려면 예술적 현대무용뿐만이 아닌 시민들이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복합장르를 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다른 장르와의 소통을 시도했다. 연극과의
소통, 힙합, 판토마임 등 다양한 예술문화 장르와 접목한
공연이었다.

그는 "상주단체는 공공성의 역할로서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댄스시어터(무용극)라는
장르를 도입해 몸짓과 스토리가 겸비된 연극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춤을 통해 어떻게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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