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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댄스컴퍼니 관련 보도자료

2013. 9. 23. - 끼 있는 젊은 춤꾼, 인천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만들 것-

  • 작성자구보댄스
  • 작성일2015-02-14
  • 조회수7374

장구보- 구보댄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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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한 여러 무용가들이 인천에서 활동 중이지만 여전히 지역 무용계는 척박한 환경에 있어요. 적어도 서울처럼 경쟁하는 구도를 갖추고 신진 무용가들이 모여들 만한 매력적인 환경을 갖춰야겠죠. 무용문화가 꽃피는 인천, 아직은 갈 길이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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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몇 안 되는 무용 관련 전문예술단체의 수장이자 특유의 활력과 뚝심으로 꽤 오랜 시간 지역민들과 ‘춤’으로 소통해 오고 있는 ‘구보댄스컴퍼니’의 대표 장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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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걸맞게 발로 뛰는 무용단’이라고 자신의 단체를 소개한 장 대표는 지난 16일 1시간여에 걸쳐 지역 무용계의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 안에는 14년간 지역에 뿌리내리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구보댄스컴퍼니의 미래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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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중앙 집중의 무용계 특성상 나 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며 “1990년대 말에서야 제자들과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으로 부평에 둥지를 틀었다”고 구보댄스컴퍼니의 첫 시작을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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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처음 시작은 가벼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애착이 가고, 당위성 또한 갖게 됐다”며 “이제는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활동하고 있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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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보댄스컴퍼니는 그간의 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부터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 연 1회의 창작작품과 연 2회의 레퍼토리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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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1년부터는 젊은 춤꾼들을 지역 인재로 보듬으려는 ‘신진작가 데뷔전’을 개최해 지역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올바른 춤 문화를 위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개최와 노년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실버무용단’ 조직 등 연령대를 넘나드는 지역 춤 문화 조성에 부단한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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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달 4~5일에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대표작 ‘보이첵’을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 형식으로 완성한 ‘무용 보이첵’ 공연을 앞두고 있는 등 새로운 시도도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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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지역에서도 이런 무용 공연을 볼 수 있구나’라고 관객이 감동할 수 있는 무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지역 무용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갈 길은 멀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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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그는 “무엇보다 신진 무용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총체적인 토양이 만들어져야 미래도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기본은 자생력 확보로, 이를 위해서는 ‘지원체계’와 지역의 협력적인 ‘네트워크(공조체계)’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뿔뿔이 흩어져 개별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는 지역 무용단체들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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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장 대표는 무용공연을 바라보는 관객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춤은 범인류적인 소통의 수단이자 그 시대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는 예술장르”라며 “무턱대고 어렵게 느낄 것이 아니라 고민은 비평가들의 몫으로 남기고 오감을 열어 눈에 보이는 이미지 자체를 즐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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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앞으로도 무용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예술 체험에 공을 들이고, 개인적으로는 인천을 대표하는 ‘자립무용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작은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인천에서도 돈이 아닌, 무용이 좋아 맹목적으로 활동하는 지역 인재들이 많아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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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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